아리조나 피닉스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와 텍사스의 오스틴에 방문했을 때 두 도시 모두 주도라 주 의사당이 있어서 도시가 깨끗한 느낌이 있었는데, 두 도시와 다르게 아리조나에는 가장 활동이 왕성한 도시인 피닉스가 주도라 인근의 템피, 메사, 스코츠데일 등과 함께 개발이 잘 되어 있다. 메이저리그의 스프링캠피가 3월에는 큰 산업역할을 하는 것 같은데, 한여름의 폭염이 아니라면 생활하기 좋을 듯하다. 주도 박물관 앞에는 관광안내원과 많은 관광객들이 왁자지껄 시끄럽게 모여 있고, 주도 박물관 옆으로 주 상원과 하원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잠시 화장실을 사용하려고 주 상원건물로 들어가는데, 양복과 정장을 한 사람들이 미팅 준비를 하는 모습이 모두가 주 상원들인 듯 하다. 하늘은 구름 한점이 없는 맑은 날씨에 오전인데도 벌써 기온이 화씨 80도를 넘어가는게 사막이 맞긴 맞는 듯 하다. 주 의사당 주위로 베트남 전쟁과 제2차 세계대전 희생자들과 공헌자들이 이름들이 열거 되어있고, 군인들의 동상과 대포들과 함께 한 정자에 "자유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적힌 문구가 인상에 깊다. 


피닉스에도 스프링캠프 구장이 있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스프링캠프 홈 구장이 이 곳에 있는데, 이 곳은 밀워키를 방문했을 때 아기자기한 기분과 비슷한 느낌이 듣다. 구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행크아론과 재키 로빈슨의 번호와 함께 이름이 크게 장식되어있다. 밀워키 밀러파크가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젊음의 분위기 였다면 이 곳은 다소 가족적인 분위기가 다분하다. 다운타운에는 공사로 트래픽이 심하긴 하지만, 한 복판에는 체이스필드가 활짝 돔 문을 열어놓고 곧 다가올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피닉스의 체이스필드가 있다는 생각에 이 곳에 스프링캠프가 있을 줄을 생각을 못했다. 플로리다의 그레이트 푸룻리그의 구장들은 플로리다를 일주하면 40분정도에 하나씩 있는데 만해, 이 곳은 피닉스를 중심으로, 메사, 템피, 스코츠데일 등 10개 구장에 15개 팀이 1시간 내 거리에 옹기 종기 모여 선수들은 시즌을 준비하고, 팬들은 따뜻한 아리조나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캑터스리그 스프링캠프는 아리조나의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은 분위기 이다. 이 기간의 날씨가 연중 반복 된다면 아리조나도 상당히 발전할 수 있을 듯 한데, 모든 조건을 다 만족시키는 곳을 찾는 다는 건 쉽지 않은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