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세상으로 가는 징검다리

어린 학창시절에는 복잡한 도시의 출퇴근 시간의 트래픽과 매연 그리고 마음의 분주함의 연속인 곳에서의 도심속의 하늘을 바라다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을지가 궁금했었다. 그 나이대에 가야할 곳에 같이 가야하기 때문에 홀로 떨어진다는 것은 따돌림 당하는 것과 별다른 의미가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한때는 홀로서기라는 시가 유명하기도 했다. 그만큼 홀로 선다는 것이 커다란 용기가 필요한 시대였음에는 틀림없다. 몇년전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대도시의 인구가 위성도시로 분산되는 일을 볼 수 있었는데, 덕분에 그 기간에는 도시내에도 공기가 상당히 깨끗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다운타운의 높은 빌딩사이로 푸른하늘과 뭉게구름들이 떠 있는 모습이 모던함을 느끼게 해 주기도 했다. 커피샵에서 커피마시는 걸 좋아하시던 어머니와 여기 저기 도심의 휴식처 역할을 한 커피솝을 찾아다니며 커피를 마시는 여유를 가졌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제 다시 포스트 팬데믹 시대로 돌아왔다. 한동안 침체였던 반도체가 다시 호황을 이루고, 회사에서도 재택근무하던 직원들을 다시 사무실로 부르고 있다. 다시 분주하고 복잡한 도시의 늪이 될지 바쁨속에 도심의 숲을 찾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길 수 있을 지 신냉전시대에 조그마한 낭만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블로그는 회사에서 동료들과 잠시 휴식을 가지면서 걷던 시간에서 영감을 받아 그런 기분으로 적어보았다. 시티웤 파트 1은 여기서 마감하고, 파트 2는 이국적인 분위기로의 여행이란 제목으로 다음 블로그로 이어 계속 적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