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글랜데일

아리조나 주립대는 봄방학이 시작되어서 학교가 한산하다. 간간히 산책나온 어르신들이 반갑게 인사하고, 도서관도 문을 닫아 학생회관에 아침울 들러온 사람들이 간간히 보인다. 오늘 카멜백랜치에서 컵스의 이마나가가 선발로 나온다 한다. 경기 시작 2시간전에 도착했는데도, 이미 티켓을 구입한 사람들이 입구의 문을 열때를 기다리며 긴 줄을 서있다. 이 곳 카멜백랜치는 주차료를 받지 않아 좋다. 한참을 돌아 예전에 방문했을때 ESPN 뉴스를 진행하고, 선수들이 사인해 주던 곳으로 향했는데, 엄청난 인파가 몰려 다저스 로고가 있는 곳에 긴 줄을 서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 백인 가족인거 같은데, 여학생같은 아이들 부터 일가 친척들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번갈아 사진을 찍느라 거의 몇 십분을 LA 상을 몇십분 차지해 다른 필드로 향했는데, 그곳에서 NC 다이노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친선경기를 하고 있었다. 꽤 많은 사람들이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참고로 화이트삭스는 다저스와 카멜백랜치를 홈으로 한다. 오늘은 화이트삭스가 원경경기를 하는 날이라 2군위주 팀들이 친선경기를 하는 듯해 아는 선수가 별 없었다. 경기는 후반을 향하고 있었는데, 7회를 마치자 경기가 끝났다. 1-0 NC의 승리였는데, 화이트삭스는 단 1안타만 기록했다. 일본 투수 이마나가가 등판하는 날이라 일본팬들이 상항히 많이 관람을 하러 왔다.

카멜백랜치가 있는 글랜데일은 엘에이 인접한 도시와 이름이 같다. 이곳에 이리조나 카디널스의 풋볼구장이 있는데,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 11개의 NFL 구장이 선택됐는데, 서부팀 중 유일하게 이곳 스테이트팜 스태디엄이 월드컵구장으로 선택을 못 받았다.깨끗한 동네에 잘 만들어진 돔 구장인데 아쉽게 됐다. 경기장 맞으편에는 이벤트가 진행돼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고, 뒤로는 데저트 아웃릿이 있어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컵스의 홈구장이 있고, 아시안 디스트릭트가 있는 메사와는 차로 거의 50분거리에 떨어져 있다. 어제 메사 인근의 골드 캐년의 웨이브 오즈 케이브에 갔다가 마지막 6~7마일이 비 포장도로이고 올라가서도 약 1시간 가량을 하이킹을 해야돼서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그냥 돌아왔는데, 동쪽에 위치한 그 곳에서는 거의 한시간가량을 차로 와야 글랜데일에 도착한다. 이 곳도 지역이 넓게 펼쳐져 있어서 움직이기전에 위치를 확인하고 출발해야 좋을 듯하다. 재미있는 건 엘에이 다운타운에서 어머니와 아버지산소를 갈때 10번 동쪽으로 가다가 60번 동쪽으로 바꾸어 30분가면 도착하는데, 템피 다운타운에서 10번 서쪽으로 가다가 60번 서쪽으로 30분정도 가면 카멜백랜치가 나온다. 우연이라기엔 재미가 있다.